본문 바로가기

틈새직업

빠름 대신 느림을 제안하는 직업,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

여행은 더 이상 ‘많이 보고, 많이 찍는’ 소비의 행위가 아닙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한 도시, 한 공간에 천천히 머무르며 자신만의 속도로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직업이 바로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Slow Travel Curator)**입니다.
단순히 여행 코스를 짜주는 여행 가이드가 아닌,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여행을 안내하고,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빠름 대신 느림을 제안하는 직업,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

 
 

1. 슬로우 트래블이란 무엇인가요?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은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에서 영향을 받아 등장한 개념으로, 빠른 이동과 다다익선 방식의 관광을 지양하고, 여행지의 문화, 사람, 환경과 깊게 교감하는 여행 방식을 뜻합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기
  • 현지 문화와 삶을 직접 경험하기
  • 자연, 생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가지기
  • 소규모, 개인 맞춤형 여행 선호

슬로우 트래블은 특히 지속 가능한 관광, 로컬 경제 활성화, 개인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2.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일반적인 여행 기획자와 달리, 단순한 일정 안내가 아닌 여행의 목적, 방식, 경험의 깊이까지 설계하는 큐레이션 전문가입니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로컬 기반 여행 콘텐츠 발굴 및 기획
–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마을, 전통시장, 농촌 체험 등을 발굴하여 콘텐츠화합니다.
* 현지 주민과의 연결 및 협업
– 여행자가 지역 주민들과 직접 교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워크숍, 클래스, 대화 시간을 기획합니다.
* 지속 가능한 여행 설계
–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숙소, 플라스틱 없는 여행 등의 요소를 적극 반영합니다.
* 개인 맞춤형 여행 플랜 제공
– 여행자의 성향, 속도, 관심사에 맞춰 느리고 여유 있는 일정표를 구성합니다.
* 여행 이후의 삶까지 제안
– 여행이 끝난 후에도 삶에서 느림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3. 어떤 사람이 이 직업에 적합할까요?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단순한 기획자보다는 철학이 있는 큐레이터입니다. 여행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각은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이 직업에 잘 어울립니다.

필요한 역량

  • 지역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탐구심
  • 스토리텔링 능력 및 글쓰기 역량
  • 현지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 콘텐츠 기획 및 사진·영상 촬영/편집 능력
  •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철학적 이해

특별한 자격증보다는 다양한 지역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며,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4. 어디서 어떻게 활동할 수 있나요?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개인 브랜딩을 기반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로컬 관광 브랜드, 여행 콘텐츠 플랫폼, 지속가능 여행 기획사, 지자체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활동할 수 있습니다.

활동 영역

  • 로컬 여행 기획사 및 스타트업
  • SNS 기반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 지자체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큐레이터
  • 여행 관련 워크숍 및 강연 활동
  • 슬로우 여행 관련 출판, 매거진 기획자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런치, 뉴스레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여행 철학을 대중에게 알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5. 수익 구조와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보다 단가가 높지만, 활동 영역이 아직 넓지는 않아 브랜딩과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익 구조 예시

  • 개인 맞춤형 여행 컨설팅: 회당 30만~100만 원
  • 여행 콘텐츠 제작(블로그, 영상, 잡지): 원고당 10만~50만 원
  • 로컬 협업 여행 패키지 기획: 1건당 100만~500만 원
  • 워크숍·클래스 운영: 참가자당 3만~10만 원
  • 책, 강연 등 부가 콘텐츠 수익도 가능

미래 전망

  • 슬로우 트래블은 전 세계적 지속가능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 및 지자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철학과 실행력이 결합된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하며: 삶을 다시 여행처럼 살아가게 하는 사람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는 단순한 여행 안내자가 아닙니다. 이들은 느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지역을 살리고, 여행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철학자이자 문화 창작자입니다.
바쁘고 빠른 시대 속에서 ‘잠시 멈춤’을 제안하고 싶은 분, 누군가의 여행을 더 따뜻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고 싶은 분이라면
슬로우 트래블 큐레이터라는 틈새 직업이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