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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직업

에코장례 컨설턴트 – 죽음 이후에도 지구를 위한 선택을 돕는 직업

지속 가능한 삶, 죽음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생전에 친환경 소비와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인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오히려 환경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통적인 장례 방식은 매장용 시멘트 관, 플라스틱·화학 성분이 포함된 염습용품, 방부 처리, 장례식장의 전기 소모, 화장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으로 인해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친환경 장례 문화, 그리고 이를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에코장례 컨설턴트’**입니다.

 

 

에코장례 컨설턴트 – 죽음 이후에도 지구를 위한 선택을 돕는 직업

 

 

 

에코장례 컨설턴트란?

에코장례 컨설턴트는 고인과 유족의 뜻을 반영하면서도 환경을 고려한 장례 방식을 설계하고 안내하는 직업입니다.
죽음을 준비하거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은 이들에게 생분해 가능한 관, 자연장, 숲장,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염습 방식, 탄소 배출이 적은 추모 방식 등을 제안함으로써, 삶의 마지막 여정을 더욱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한 ‘장례절차 안내자’가 아닌,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웰다잉(Welldying) 문화 기획자로 볼 수 있습니다.


왜 에코장례가 필요한가요?

전통 장례의 환경적 문제

  • 화장: 1구당 평균 160kg 이상의 CO₂ 배출
  • 시멘트 관: 생분해 불가, 토양 침식 유발
  • 방부처리 화학약품: 토양 및 수질 오염
  • 전기 소모 및 폐기물: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대량의 플라스틱, 스티로폼, 일회용품 등

이러한 문제들은 단기간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년 수십만 건의 장례가 반복되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에 부담을 주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시대적 변화

  • 웰다잉에 대한 관심 증대
  • 환경 보호 가치에 공감하는 MZ세대의 등장
  • 정부 차원의 자연장지 조성 확대
  • 전통 장례의 비효율성에 대한 반성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에코장례는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 전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에코장례 컨설턴트의 주요 역할

1. 친환경 장례 방식 소개 및 상담

  • 생분해 관: 대나무, 사탕수수 섬유, 버섯균사체 등으로 제작된 자연분해 관 안내
  • 자연장: 봉분 없이 수목장, 화초장 등으로 진행되는 묘지 설계
  • 친환경 염습용품 안내: 화학 약품 없는 천연소재 사용 유도
  • 소형 장례 및 미니멀 추모식 구성: 에너지 사용 최소화 설계

2. 장례문화 및 제도적 정보 제공

  • 자연장지 등록 절차 안내
  • 생전장례계약(리빙트러스트, 유언장 포함) 관련 정보 제공
  • 생전 유언·유품 관리 방식 안내 (디지털 유품 포함)

3. 유족 맞춤형 장례 기획

  • 고인의 가치관과 유족의 요구를 조율하여 ‘환경과 추모’가 조화를 이루는 장례 방식 제안
  • 비종교·비전통 장례에 대한 니즈 대응 (예: 숲 속 장례식, 음악 추모식 등)

4. 협력 네트워크 운영

  • 생분해 관 제작업체, 친환경 염습 전문가, 자연장지 관리자 등과 협업
  • NGO, 생명운동단체 등과 공동 캠페인 기획 가능

5. 환경 교육 및 웰다잉 문화 확산 활동

  • 지역 커뮤니티 또는 교육기관과 연계한 ‘에코 장례 세미나’ 진행
  • ‘죽음 준비 교육’, ‘환경과 죽음’ 등의 주제로 강연 활동
  • 블로그, SNS 등을 통한 정보 콘텐츠 제작

수익 구조 및 활동 형태

에코장례 컨설턴트는 개인 혹은 기업 소속, 프리랜서 혹은 팀 단위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활동 유형수익 구조
장례기획 컨설팅 1회 기획 시 30만 ~ 100만 원, 장례 진행 포함 시 최대 300만 원
생전계약 설계 노년층 대상 장례 사전계획 컨설팅 패키지 운영
협력 업체 수수료 생분해 관, 친환경 장례 용품 연계 판매 수수료
강의 및 교육 활동 기관/학교 강연 당 20만 ~ 100만 원
콘텐츠 제작 에코장례 유튜브, 블로그 운영 및 광고 수익 창출

특히 최근에는 ‘에코라이프 전체를 설계하는 전문가’로 확장되어, 생전의 친환경 소비·웰다잉 플래너까지 연결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에코장례 컨설턴트는 단순히 지식 전달자가 아닌, 죽음이라는 섬세한 영역을 다루는 전문 직업인입니다.

필수 역량

  • 정서적 공감력: 유족의 슬픔에 공감하고, 조심스러운 의사소통 가능
  • 환경 지식: 생분해 기술, 생태학적 가치, 탄소배출 관련 기본 소양
  • 윤리적 감수성: 개인의 죽음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
  • 문화 이해력: 전통 장례와의 접점을 고려한 유연한 사고
  • 기획력 및 설명 능력: 맞춤형 제안과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유용한 자격

  • 장례지도사 (국가공인자격)
  • 생전계획 컨설턴트 민간자격
  • 환경교육사 또는 생태교육 관련 이수 경력
  • 웰다잉 교육 전문강사 과정 수료증

이 외에도 환경 NGO 활동 경험, 비영리조직 협업 경험, 상담심리 관련 배경이 있다면 더 전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내외 동향과 전망

국내 동향

  • 보건복지부 자연장지 제도 확대 운영
  • 공공 자연장지 수요 증가
  • 친환경 관 및 생분해 용품 제작 스타트업 등장
  • 생전장례 계약 서비스(프리니드, 미리내 등) 활성화
  • 노년층 ‘죽음 준비 교육’ 관심도 증가

해외 사례

  • 영국: 생분해 관 의무화 논의 및 화장보다 자연장 권장
  • 미국: ‘그린버리얼카운슬(Green Burial Council)’ 등 비영리 인증 단체 운영
  • 네덜란드: 버섯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관 상용화
  • 일본: 도시 내 수목장 증가 및 미니멀 장례 트렌드 확산

에코장례 컨설턴트는 앞으로 초고령 사회 + 환경 위기 시대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장례는 단지 이별의 절차가 아니라,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에코장례 컨설턴트는 죽음 이후에도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고인의 가치관을 지키고, 유족의 기억을 돕고, 지구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이 직업은
단순한 플래너가 아닌 생명과 존엄을 이어주는 연결자로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위해 조용히, 하지만 단단히 일하고 있는 에코장례 컨설턴트의 존재가
앞으로의 장례 문화에 얼마나 중요한 변화를 이끌지 기대해도 좋습니다.